많은 사람들이 조기 노령연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령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번쯤 “지금 받을까, 기다릴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죠. 특히 요즘처럼 조기 연금 관련 정보가 유튜브와 SNS에 넘쳐나는 시대엔 더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1. 조기 수령, 73세 이전 사망해야 유리?
정상 수령 시점(예: 65세)보다 5년 빠르게(60세) 연금을 수령하면 연금액이 30% 줄어듭니다. 이때 손익분기점은 평균적으로 73세입니다. 즉, 73세 전에 사망하면 조기 수령이 유리하고, 이후까지 생존하면 손해입니다. 그런데 60세 남성의 75세 생존 확률은 80%를 넘고, 여성은 무려 91%입니다. 장수 시대에 조기 수령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2. 조기 수령 금액, 투자로 굴려도 이득일까?
조기 수령한 금액을 투자해서 불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65세까지 연금 없이 투자한 돈으로 버티려면 연 6.7%의 복리 수익률을 매년 안정적으로 달성해야 합니다. 실현 가능성은 낮고, 리스크는 상당합니다. 특히 노후 자산은 절대 손실을 내면 안 되기 때문에 조기 수령 후 투자 전략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3. 젊을 때 돈 쓰는 게 무조건 좋다?
“젊을 때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말은 감성적인 접근입니다. 실제로 노후에 들어갈 의료비는 7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합니다. 평균 진료비만 연간 100~130만 원 이상입니다. 돈이 부족한 노후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남는 돈은 자녀에게 줄 수 있지만, 부족하면 자녀에게 손 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4.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회피 가능?
조기 수령으로 연금액을 줄이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탈락이나 기초연금 감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에 맞춰 올라갑니다. 5년 조기 수령으로 감액해도, 약 8년 후엔 다시 소득 기준을 넘어 탈락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만 벌 뿐, 본질적 해결이 되지 않는 셈입니다.
5. 유족연금 기준에는 유리할까?
조기 수령해도 유족연금 계산 기준은 ‘기본 연금액’이므로, 감액 수령하더라도 배우자가 받는 금액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득을 보려면 본인이 빨리 사망하고, 배우자의 연금이 거의 없어야만 유리합니다.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 조기 수령,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중해야
단지 “빨리 받는 게 좋다”는 주장만으로 조기 수령을 결정한다면 노후에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지병이 있거나, 당장 소득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경우라면 예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조기 연금 수령은 손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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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연금, 감성 아닌 숫자로 따지세요.
현명한 선택이 풍요로운 노후를 만듭니다.